엔지니어링 산업이 전문화되면서 절단기계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자신에게 적합한 맞춤형 기계를 요구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30년 이상의 절단기계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고객맞춤형 절단기계를 제작하고 있는 대세정밀기계는 이미 절단기계 분야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기계산업의 중흥기부터 현재까지 오로지 절단기계 외길 인생을 걸어온 동사의 절단기계가 사랑받는 이유를 살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절단기계하면 떠오르는 ‘대세정밀기계’
1986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절단기 분야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온 대세정밀 기계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신제품 개발, 합리적인 기업 운영을 기반으로 국내 기계산업 발전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스탠다드형 절단기가 선호되던 절단기 업계 초창기부터 맞춤형 절단기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최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고객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수용함으로써 오랜 연혁에 어울리는 노하우와 기술력을 겸비해 고객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IMF 이후 스탠다드 타입의 절단기계에서 특정한 품목을 정확하고 완벽하게 절단할 수 있는 맞춤형 절단기계로 고객들의 요구가 변화했다”는 대세정밀기계 심해수 대표는 “절단기계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왔고, 현재까지도 대세라는 브랜드는 금속절단톱기계 분야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톱기계 및 절단기계는 하나의 기계를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유저들이 기계에 제품을 맞췄지만, 최근에는 공정의 전문화와 더불어 소재 및 형태에 가장 적합한 전용절단기계를 사용함으로써 공정 수를 줄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것이 유저들의 요구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사업을 시작하기 이전부터 절단기계 분야에 종사해온 심해수 대표는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 분야의 외길을 걸으며 축적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대의 흐름과 고객의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며 대세라는 브랜드를 구축해온 것이다.
세라믹, 카본에 이어 사파이어 절단까지 대응
“우리나라에서 쇠를 취급하는 사람들 중에 대세라는 브랜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말로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한 심해수 대표는 “특히 노하우를 바탕으로한 전용 절단기계 분야는 수입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고객의 다각적인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력과 노하우는 물론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금속뿐만 아니라 알루미늄, 유리, 세라믹, 카본 등 소재나 파이프의 형상이 다양한 분야에 있어 당사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다”는 그는 “현재 국내에서 대응하기 힘든 사파이어 절단기계 제조 노하우까지 보유하며 한층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계의 신뢰성이 기업경쟁력의 뿌리
전용기계분야에 있어 자기 PR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기계의 품질이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과 정보의 공유로 인해 절단기계 유저들이 더욱 똑똑해지면서 브랜드별 절단기계에 대한 특징을 더욱 잘 파악하고 있기에 한 번 기계를 제작할 때 신뢰성 높은 기계를 제작하는 것이 관건이다.
“기계를 사용하는 유저들이야말로 브랜드별 기계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백번 말로 기계의 장점을 설명하는 것보다 사용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가장 뛰어난 경쟁력이다”는 심해수 대표는 고객들의 피드백과 입소문이야말로 제품 PR보다 중요한 기업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기계 한 대를 구매했을 경우 대략 20여 년을 사용하는데, 이 기간 안에 설비 증설을 하거나 혹은 수명이 다 된 기계를 교체할 때 다시 한 번 대세라는 브랜드를 찾도록 만들기 위해 신뢰성 높은 기계를 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대세정밀기계의 절단기계에 대한 신뢰도는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 더불어 유수 글로벌 기업에 납품한 다양한 레퍼런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심해수 대표는 “절단기계 업계에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손에 꼽히는 경력을 지니고 있다”며 “젊은 엔지니어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노하우와 경륜, 절단기계에 대한 이해도와 다양한 레퍼런스야 말로 고객 신뢰의 근원”이라고 밝혔다.
“고객을 파악해야 니즈를 알 수 있다”
절단기계 분야에서 대세라는 브랜드가 오랜 시간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보유하고 있는 기술력과 더불어 고객과의 미팅에 있어 철저한 준비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제안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업체 미팅 전에 해당 기업에 대한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한다”는 심해수 대표는 “바이어가 제작하는 제품, 해당 기업의 제조 여건 등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서 고객에게 가장 도움이 될 수 있는 제안을 한다”며 대세정밀기계의 또 다른 경쟁력을 밝혔다.
절단기계 분야의 장인 ‘대세정밀기계’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기 위해 더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심해수 대표는 스탠다드 모델에서부터 전용 절단기계, 나아가 서보 및 터치패널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절단기계까지 절단기계 분야에 있어 완벽한 라인업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해수 대표는 시장에 대해 낙관하지 않는다. 절단기계 분야의 숙련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현상과 대내외적인 경기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기업 내실다지기에 나선 그는 절단기계 분야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장인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그는 “일본 제조업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대를 이어 해당 분야의 외길을 걸으며 장인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라며 “점차 이 분야의 인재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절단기계 분야 역시 일본처럼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기술력을 갈고닦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절단기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시장의 요구에 충실하게 대응해온 대세정밀기계. 더 다양한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하며 고객과의 신뢰를 반석처럼 단단하게 굳힌 동사는 앞으로도 이 분야의 장인기업으로서 국내 산업계의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