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뉴스

로봇, 모션컨트롤 산업의 ‘꽃’이 되다

제목 없음.png
오래 전부터 국제 모션컨트롤 전시회는 로봇업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전시회로서, 다수의 로봇기업들이 참가하며 로봇업계의 트렌드를 읽는 지표가 되어 왔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록 자체적인 규모가 가시적으로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물류, 화학, 의약, 전자회로, 전자실장 등 유관 전시회가 함께 펼쳐지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바른 행동은 올바른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말이 있다. 로봇도 마찬가지이다. 로봇의 어플리케이션 활용성을 결정해주는 모션은 모션컨트롤러 기술력으로부터 비롯된다. 그래서 모션컨트롤 분야는 로봇과 별개로 생각할 수 없는 분야이다.

지난 4월 22일(수)부터 24(금)일까지 경기도 일산 KINTEX에서 펼쳐진 2015 국제 모션컨트롤 전시회(Motion Control Show 2015)에 로봇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또 로봇업계 인사들이 전시장을 찾은 이유 역시 이 때문이다. 이날 전시에서는 서보모터에서부터 모션드라이버, 통신 등 모션컨트롤 기술력을 비롯해 직교좌표에서부터 수직다관절로봇까지 다수의 로봇 및 로봇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눈을 즐겁게 했다.


국내외 모션컨트롤 기업들, 신기술 ‘각축’
제목 없음.png
올해 국제 모션컨트롤 전시회에서는 우리기업들의 모션컨트롤 기술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지난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의 상장에 성공하며 로봇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아진엑스텍은 로봇 모션컨트롤 분야에 있어 어느덧 국내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모션컨트롤 관련 소프트웨어 ‘Ezsoftware UC’로 진보된 모습을 선보였다.  

‘One Software-Total Solutio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선보여진 이 소프트웨어는 유저가 선택한 제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그리고 최고의 성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되는 6계층으로 구성된 통합 프로그램 패키지이다. 하드웨어 계층은 ISA, PCI, CPCI 버스 규격을 기반으로 한 Motion, DIO, AIO, COM으로 구성되어 있고, 디바이스 드라이버 계층은 윈도우 커널을 제공한다. 또한 ExBasic 및 Library 계층은 버스 방식별로 구분되어 적용되는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통합하고, EzConfig 계층은 하드웨어 구성 점검 및 초기셋업을 지원하며, 응용 계층은 Wizard 형식으로 입출력 장치의 사용환경을 설정, 실행해볼 수 있는 Agent프로그램과 사용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씨에스캠의 GX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고정밀 모션 제어 기술과 고성능 시퀀스 제어 기술이 결합된 모듈타입의 PAC(Programmable Automation Controler)인 GX 시리즈는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제어기, 고성능 시퀀스 제어, 고정밀/고기능 모션 제어를 강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의 모션 명령어와 G Code를 함께 지원하고 4개의 모션 프로그램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GX 시리즈는 시스템 환경설정, 모션 프로그래밍, PLC 프로그래밍, 상태 모니터링 등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처리할 수 있는 윈도우즈 기반의 통합 프로그래밍 환경과 Open-HMI 모듈을 지원한다. 

한편 일본계 모션컨트롤 기업들 역시 국내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모양새다.
병렬링크로봇 붐과 함께 국내 서보드라이브 시장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산요전기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기술력을 선보였다. 
부스 전면에 방수팬 및 원심팬, 방수 원심팬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며 시선을 끈 동사는 팬과 더불어 SANMOTION이 적용된 병렬링크로봇 데모로 픽 앤 플레이스 작업을 선보여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산쿄의 제어 기술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액정반도체 분야에서 세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산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 로봇 모션의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서보제어 기술력을 선보였다. 

산쿄의 AC서보모터 시리즈인 S-FLAG는 설정 패널 장착 서보 앰프로서 업계 내 최소 사이즈를 실현했다. 산쿄측은 “모든 기종이 높이 160㎜, 깊이 130㎜의 통일된 사이즈로 설계되어 스마트한 공간절약형 배치가 가능하다”며 “옵서버에 의한 모델 매칭과 Feedforward에 의해, 저령응답성과 외활 보상을 독립시킨 2자유도 제어로 되어 있으며, 입출력 펄스 최대 4Mpps의 위치결정 지령 분해능에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S-FLAG는 산쿄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기식 엔코더를 탑재함으로써 우수한 내환경성과 단순한 구조 등을 실현했다. 


모션컨트롤로 구현되는 로봇, 현장을 물들이다
모션컨트롤러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로봇들의 시연 역시 이번 전시회의 주요 관람 포인트 중 하나이다. 
특히 LS메카피온은 모션컨트롤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색적인 수직다관절로봇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수직다관절로봇 LiRA는 오토파워가 개발하고 있는 인간협업형 로봇으로, LS메카피온의 컴포넌트 LiSA가 적용됐다.

이더켓 통신 방식의 LiSA는 모터와 서보앰프가 LiRA의 관절부에 포함된 구조로, 별도의 케이블이 없으며, 중공형 구조로 설계되어 360° 회전이 가능하다. 또한 15bit 자기식 엔코더를 적용함으로써 내충격성을 높였고, 출력대비 용량 역시 뛰어나다. 
반면 로봇을 직접 취급하는 기업들 역시 이번 전시에 참가해 볼륨을 풍성하게 했다. 

액추에이터 브랜드 CY-ROBO로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아이로보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SAN45/65 시리즈에 Lead 20㎜를 적용, 최고 속도 1,000㎜/s를 실현한 상위 버전의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선보였다. 이와 함께 기존에 판매되던 SAN45/65/100/150 외에 SAN120을 공개함으로써 라인업을 더욱 강화시켰다. 

또한 최근 공격적으로 유니버설로봇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는 비전세미콘은 UR10을 이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시 한 번 국내 산업계에 인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다수의 산업전시회에 참가하며 유니버설로봇을 알리고 있는 동사는 UR시리즈의 국내 최대 수요처이자 에이전트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엑트엔지니어링이 선보인 도시바의 로봇 라인업 역시 국내 로봇시장이 주목해야 될 부분이다. 
SI 전문기업이었던 동사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시바의 로봇 라인업을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이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도시바의 로봇은 1조 원 규모의 매출액을 올리는 자사의 생산 공정에 적용하며 이미 성능을 검증했다. 

더불어 직교좌표에서부터 스카라, 수직다관절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을 보유하고 있어 활용성 역시 뛰어나다. 
그중에서도 주목할 만한 부분은 도시바의 TVL 모델이다. 이 수직다관절로봇은 바닥뿐만 아니라 천장 혹은 벽면 등에 고정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탱하는 축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기구부의 중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알루미늄을 사용하면서도 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도시바측 역시 지속적으로 R&D를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엑트엔지니어링측은 “지난해부터 도시바측과 10여 회 이상의 미팅을 가지며 국내시장 개척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며 “특히 기존에 당사와 거래하던 고객처의 생산현장을 다수 소개함으로써 도시바측에 우리나라의 로봇에 대한 시장성을 어필했고, 도시바 역시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제목 없음.png

로봇 관련 기업들 신제품에 주목!
로봇과 관련된 제품들도 이번 전시회의 백미였다. 
한신체인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의 폭넓은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기존의 산업용 로보체인과 달리 밝은 톤의 로보체인 라인업과 1차원적인 곡률 움직임이 아닌, 회전이 가능한 타입의 신제품 ‘S020 모델’ 등을 선보임으로써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동사는 다수의 전용 설비라인을 구축함으로써 표준화된 색상 외에도 고객이 요구하는 다양한 컬러에 대응하고 있다.

씨피시스템 역시 이에 질세라 신제품 ‘유니티시스템즈’를 선보였다. 브라켓 일체형 체인 지지대인 유니티시스템즈는 플라스틱을 활용해 원가를 대폭 절감했고, 별도의 설계과정이 필요 없이 구성품만으로 설치가 가능해 즉시 납품이 가능하며, 제품 체결시 별도의 추가 구매 없이 일체형 구성으로 조립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Vertical 형식의 체인 설치 시 유니티시스템즈의 구성으로 장치를 지지함에 따라 체인의 이탈이나 파손방지에 효과적이다.

한편 성원교역이 시연한 미국 SMAC의 포스 모터는 실린더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힘제어 기능이 적용되어 속도와 위치를 제어할 수 있다. 픽 앤 플레이스 작업에 적합한 이 제품은 렌즈 조립 등 세심한 작업에 적합하다. 
제목 없음.png

국제 모션컨트롤 전시회, 지속성장이 중요!
2015 국제 모션컨트롤 전시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로봇 및 로봇 관련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로봇 분야에서의 모션컨트롤의 중요성을 대변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올해는 타 산업 전시와 함께 개최되며 더욱 폭 넓은 규모를 실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시 개최된 전시와의 연관성이 타 통합 전시회대비 상대적으로 낮아 통합 전시로 인한 시너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남긴 상황이다. 

로봇이 꽃이라면 모션컨트롤 기술은 이 꽃을 피우는 줄기요, 뿌리이다. 그런 만큼 국내 모션컨트롤 산업의 대표전시회인 국제 모션컨트롤 전시회에 대한 로봇업계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본 전시회가 더욱 성장하고, 확장됨으로써 모션컨트롤 산업 및 관련 산업의 진정한 마켓 플레이스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로봇, 모션컨트롤 산업의 ‘꽃’이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