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데스크톱 PC를 인터넷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로, 일명 『인터넷 안의 내 PC』구현이 가능한 기술이 지난해 10월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 개발되고 국제표준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는 10일, 웹하드와 같이 단순 저장 공간 제공이 아닌 개인용 PC 환경을 원격에 두고, 사용자의 데스크톱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Desktop as a Service (DaaS))기술이 지난말 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국제전기통신연합) 회의에서 국제표준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ETRI는 이번 국제표준 선정이 클라우드 컴퓨팅관련 특정 서비스 분야 표준으로는 세계 최초로 공식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TRI에서는 지난 4년간『클라우드 DaaS 시스템 및 단말 기술개발』과제로 기술 개발과 표준화 활동을 동시에 추진하여 왔다.
ITU-T의 공식 표준으로 승인된 기술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분야인 DaaS를 위한 요구사항을 규정하는 표준이다. ETRI는 표준화 회의를 통해 DaaS를 서비스하기 위한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제시하였고, DaaS 관련 여러 사용사례를 통해 일반적인 요구사항 및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표준화하였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번 승인된 표준이 편집권(Editor-ship)을 가진 한국을 중심으로 MS(마이크로소프트), 프랑스 텔레콤오렌지, 차이나 텔레콤, 화웨이 등 해당 분야의 국외 제조, 서비스 업체들과 2년여 간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ETRI 연구책임자인 김성운 박사는 “클라우드 기술을 선도하였던 국외 업체들 보다 빨리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다수의 표준 특허를 확보하여 해외 기술경쟁력 확보의 기틀을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고 말했다.
ETRI는 향후, DaaS 구현을 위한 기본 구조를 규정하는 표준을 올 7월부터 추진할 예정이며, 이 표준을 통해 관련 업체간의 상호 호환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 표준의 경우도 글로벌 업체들이 표준화 활동에는 깊은 관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한국이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클라우드 분야의 국제 표준화를 한국이 지속적으로 이끌어 향후 막대한 로열티가 예상된다고 ETRI는 덧붙였다.
현재 본 기술은 기업들에 기술이전을 마치고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공공기관에 성공적인 시험을 거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 대학 등에도 도입중에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ETRI 전산시스템에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TRI 연구원이 클라우드 가상 데스크톱 기술에 대해 국제 표준화 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클라우드 데스크탑 개념도
ETRI 연구진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연구실에서 시연하고 있다
씬 클라이언트 단말(사진아래 작은 큐브모양)에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등이 연결되어 동작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