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랙스이노베이션은 스위스 프리아머스의 캐비티 센서 제품을 활용하여 플라스틱 사출성형 불량률 제로화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 및 기술을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사출성형 최적화 실현을 위한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동사는 최근 자동가스벤팅제어시스템의 컨트롤러를 국산화함으로써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인자동제어 및 공정 모니터링 기술, 그리고 퍼징 컴파운드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쉬지 않고 달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본지가 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 프랙스이노베이션 이옥성 대표
프랙스이노베이션, 사출성형 혁신화 실현에 앞장서다
2004년에 설립된 프랙스이노베이션은 스위스 기업인 프리아머스(PRIAMUS SYSTEM TECHNOLOGIES AG)의 캐비티 센서(온도&압력)를 국내에 공급하며, 이 센서들을 활용한 자동가스벤팅제어, 무인자동제어, 공정 모니터링 등의 기술로 플라스틱 사출성형의 최적화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동사는 시퀀스 사출 제어, 멀티 캐비티 자동 밸런싱 제어 시스템, 자동 보압 절환 제어 시스템 등 기존의 일반 기술과 두드러지는 차이를 보이면서 불량률을 현저히 떨어뜨리거나 원천적으로 불량이 나지 않게 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프랙스이노베이션의 이옥성 대표는 안산소재 중소기업연수원에서 플라스틱 사출성형 최적화 기법과 관련하여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연수생들에게 캐비티 센서 활용 기술을 강의하고 있는 플라스틱 전문가로서, 프랙스이노베이션을 이끌며 한 단계 진일보한 기술과 제품으로 국내 사출성형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가스빼기를 위한 자동가스벤팅제어, 그 기술의 가치
플라스틱 사출성형에 있어 양질의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가스빼기’는 핵심 중 하나이다. 금형 내에 성형재료의 사출 충전을 방해하는 가스를 제거하지 않으면 생산 제품에 발포자국, 탄화 등이 남아 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원료에서 발생되는 가스가 적절하게 금형 밖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프랙스이노베이션은 이 가스빼기를 위한 자동가스벤팅제어(Automatic Venting) 기술인 ‘Zero G’를 소개한다. 이는 캐비티 온도 센서와 벤팅코어시스템을 활용해 자동으로 가스를 제거해주는 혁신적인 기술로서, 이 기술을 이용해 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사출 시작과 동시에 개방된 대용량 가스 벤팅홀(평균 3~5㎜)을 통해 가스가 자동으로 제거되는데, 여기서 핵심은 벤팅홀의 입구를 막아주는 기술이다. 만약 벤팅홀이 계속 열려 있을 경우 수지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으로, 벤팅홀을 Open/Close 하는 데에는 벤팅코어시스템이 활용되며, 이 시스템은 벤팅코어 전방에 설치된 캐비티 온도 센서에 의해 제어된다. 고속으로 응답하는 캐비티 온도 센서에 수지가 도달하면 제어용 앰플리파이어에서 벤팅코어시스템을 제어해 자동으로 코어핀을 닫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로써 수지에 의해 밀린 가스만 벤팅홀로 배출되고 수지가 밖으로 세는 것은 자동으로 막아주는 효과를 보게 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 프랙스이노베이션이 이 Zero G의 컨트롤러를 국산화했다는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컨트롤러의 국산화를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성능은 최대한 높이고 가격은 1/3가량 저렴한 컨트롤러를 올해 초에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한 이 대표는 “Zero G 기술은 누구나 이해될 정도로 간단한 기술이고, 효과도 기존 가스빼기장치 보다 뛰어나다. 이러한 자동가스벤팅제어 기술에 가격경쟁력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적용테스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 기술이 점차 확대 적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자동제어기술의 핵심, ‘캐비티 센서’에 있다!
날이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플라스틱 사출성형 업계에서 기업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돌파구는 무엇이 있을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 이 대표는 “일정한 품질 확보를 위한 자동제어기술을 생산 현장에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프랙스이노베이션의 캐비티 센서는 앞에서 설명한 자동가스벤팅제어 기술 외에도 설치 위치와 목적에 따라 사출조건 최적 설정, 수지 점도 측정, 불량 판정 등 다양한 활용도를 가진다. 특히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 최적의 사출조건을 찾아내게 하는 기술은 사이클 타임 감소와 금형의 수명 연장, 그리고 효율적인 사출성형을 실현하게 해 고객 만족을 높이고 있다. 이미 독일 등에서는 40년 전부터 센서에서 감지되는 압력 및 온도 그래프를 활용하여 사출속도, 보압, 보압시간, 용융온도, 금형 온도 설정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진행하여 부정확한 설정에 의한 금형 수명 단축, 제품 후변형 등의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소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상당량의 불량을 인지하면서도 큰 개선 없이 기존의 방법을 답습하는 문제점이 있다”는 이 대표는 “‘외관이 비슷하게 보이면 양품’이라는 잘못된 개념부터 버리고 항상 일정하게 성형이 이루어지는지 센서를 활용하여 정확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Full Proof 성형을 위한 캐비티 센서 모니터링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기술은 사출 사이클이 종료되기 전에 금형 내부에 설치된 캐비티 압력 센서와 캐비티 온도 센서 데이터에 의해 품질 변동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지고, 제품 취출 시 반영되어 자동으로 Good Part 또는 Bad Part로 선별이 가능한 기술이다.
“Full Proof는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각 사이클마다 철저한 품질 확인이 가능하다”는 이 대표는 “따라서 고객의 불만사항을 사전에 완벽히 차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클레임이나 대량의 리콜 사태를 예방할 수 있다”며 고객 신뢰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프랙스이노베이션은 스마트 무인 생산 공장을 위한 혁신 기술인 ‘CONTROL-M’을 소개하며, 이는 무인자동제어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으로 여러 대의 사출기를 한두 명의 작업자 또는 무인작업장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프랙스이노베이션이 만드는 인텔리전트한 플라스틱 세상
프랙스이노베이션은 이태리 제품인 ‘울트라퍼지 퍼징 컴파운드’도 국내에 공급하며 다양한 사업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이 퍼징 컴파운드는 ‘Ultra-X’라는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이 출시되어 고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Ultra-X는 울트라퍼지가 매우 좁은 게이트(0.2㎜)도 통과할 수 있도록 해주고, 동시에 탄화물(흑점) 제거, 재료 및 색상 교환 등을 진행하면서도 스크류, 배럴, 핫런너, 금형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한다. 이 새로운 제품은 기존 퍼징컴파운드 대비 30%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더욱 저렴해져 고객들의 만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동사는 새로운 제품, 신기술을 통해 본격적으로 프랙스이노베이션의 이름을 알리는 한편, 지금처럼 국내 플라스틱 종사자들에게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도 계속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옥성 대표는 “사출성형을 수치적 데이터에 의한 신속하고 정확한 성형 정보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해줌으로써 ‘막연한 느낌’에 의한 생산이 아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성형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알리고 공감대를 확산할 것”이라며 앞으로 세미나,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홍보에도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진보된 기술로 플라스틱 사출성형의 최적화를 꿈꾸는 프랙스이노베이션. 그들이 만들어갈 인텔리전트한 플라스틱 세상의 도래가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프랙스이노베이션 www.plax.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