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기기의 뛰어난 기술력으로 공장자동화의 새로운 장을 연 (주)TPC메카트로닉스는 1973년 주식회사 동죽으로 시작하여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자동화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동사는 3D프린터를 출시하며 종합자동화시스템 기업에서 ‘종합솔루션’ 기업 타이틀로 확대, 색다른 행보로 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공압기기, 리니어 모션 분야, 이제는 3D프린터 사업까지 쉬지 않고 달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본지가 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TPC메카트로닉스(이하 TPC)는 공장자동화의 핵심 부품인 공압 및 전동기기를 전문으로 생산하며 명실 공히 국내 최고의 구동기기 제조업체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동사가 최근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존 아이템과는 다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TPC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아이템은 바로 ‘3D프린터’이다. 제3의 산업혁명으로 주목받으며 향후 미래의 혁신기술로도 선정된 바 있는 3D프린터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 중의 하나로서, TPC도 이러한 최신 트렌드에 맞춰 이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
TPC의 엄재윤 대표이사는 “당사는 사업영역의 확장 및 변신에 초점을 두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종합자동화시스템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면, 이제는 3D프린터를 포함한 국내 산업의 ‘종합솔루션’ 기업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치열한 공압 시장에서도 ‘제품 신뢰성’ 통해 경쟁력 갖는다
지난 수십 년간 국내 공압 시장은 대부분 해외 업체들이 차지했다. 지금도 외산 제품의 점유율이 높지만, 한국 기업들도 이 치열한 시장에서 당당하게 그들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TPC도 공압기기의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며 이 시장의 점유율을 점점 넓히는 중이다. 하지만 최근 공압 시장은 경쟁 과열 현상으로 업체 간 가격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이에 TPC는 무조건적인 가격 싸움이 아닌 기술력 확보와 제품 특화전략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실린더, 솔레노이드밸브, 콜레싱필터, 정밀레귤레이터, 에어척, 체크밸브, 진공센서 등 2만 여종의 다양한 공압 제품을 생산하는 동사는 제조공정에 있어서 ‘제품 신뢰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따라 TPC는 개발 부품 및 시스템에 대해 온·습도 등 환경에 따른 검사, 반복 움직임에 대한 내구성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해 제품의 기능 및 안전에 관련된 신뢰성을 확보하고,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제품 업그레이드 시 이를 반영하고 있다. 엄재윤 대표이사는 “쓰면 쓸수록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TPC의 경쟁력”이라며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동사가 있어 국산 제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TPC의 기술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솔레노이드밸브의 경우, 동사의 구동부품을 적용한 생산 자동화시스템을 실현, 안정된 시스템으로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동사의 노력은 고객의 믿음으로 이어지며 그들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는 비결이 되고 있다.
TPC, 공압과 전동을 아우르는 기술력이 돋보여…
TPC의 기술력은 리니어 모션 분야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동사가 취급하는 직교로봇, 전동실린더, 리니어모터, 리니어스테이지, 서보모터, LM시스템 등은 정밀한 공정이 필요한 산업에 적용, 공장자동화의 필수 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며 고객 수요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동사는 관련 신제품도 끊임없이 출시하고 있다.
최근 공개한 직교로봇 ‘QRP 시리즈’는 기존 벨트 타입과는 달리 랙피니언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는데, 이는 벨트의 처짐 및 변형을 없애 최고의 반복정밀도를 실현했다. 감속기 등 별도의 부품이 필요 없어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 QRP 시리즈는 반도체, LCD, 솔라셀 산업에서의 물류 이송장비, 전자부품 및 제조장치, 소형 검사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엄재윤 대표이사는 “공압과 전동을 아우르는 기술력으로 고객들에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TPC가 자동화 시장에서 건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다.
3D프린터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시장 선점 기회 잡을 것!
제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3D프린터.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TPC는 올해 이 아이템을 신규 산업으로 정하고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동사는 지난 3월, 두 브랜드의 3D프린터를 선보였다. 하나는 전 세계 3D프린터 시장을 선도하는 3D 시스템즈(3D Systems)사의 제품이고, 또 하나는 TPC의 자체브랜드 제품인 ‘파인봇’이다. 이 두 제품을 동시에 출시한 이유에 대해 엄 대표이사는 “고급형과 보급형을 모두 공급함으로써 고객 선택의 폭을 넓게 하기 위해서”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3D프린터 시장의 빠른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TPC는 보급형 3D프린터인 파인봇을 통해 다양한 산업의 고객들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또한 앞으로 자체 보유기술인 리니어모터, 직교로봇 등 연관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3D프린터를 개발할 계획으로, 국내에서 이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솔루션 기업 TPC, 솔루션의 혁신을 일으키다
최근 3D프린터의 대리점 선정을 끝마친 TPC는 전국 유통망을 통해 공격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리고 오프라인 외에도 온라인 네트워크로 원스톱 서비스를 구축해 동사의 경영노하우인 토털솔루션을 3D프린터 사업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3D프린터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온라인 사이트(www.3dhub.co.kr)를 구축하는 중”이라는 엄재윤 대표이사는 “3D프린트와 관련된 소프트웨어, 설계 라이브러리, 교육 등 다양한 정보를 오픈하여 고객들이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 시장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TPC는 현재 리니어 모션 제품의 생산 능력 증대와 3D 프린터의 제조라인 확대를 위해 인천 오류동 물류단지내 소유 부지에 연면적 1,880평 규모의 신규 공장을 짓고 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현지법인 운영과 함께 해외시장 공략도 꾸준히 하며 한국의 기술력을 널리 알리고 있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가 신규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엄재윤 대표이사는 3D프린터를 이을 TPC의 차기 사업에 대해서는 ‘소프트웨어’라고 전하며, 고객의 생산성 향상과 문제 해결, 그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종합솔루션의 완전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솔루션의 혁신을 일으키는 종합솔루션 기업 TPC메카트로닉스. 세계 최고를 향한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TPC메카트로닉스 www.tpcpag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