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지난해 한국기계전과 서울국제공구전, 로보월드 등 산업전시회가 통합적으로 열린 것에 반해 올해는 코리아 컴포짓 쇼와 서울국제공구전, 한국자동차산업전과 개최돼 많은 기대를 모았던 ‘금속산업대전 2016’이 지난 10월 19일(수)부터 22일(토)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 1, 2홀에서 화려하게 개최됐다. 금속관련 소재에서부터 장비, 가공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들이 가득해, 금형인들의 관심이 쏟아졌던 이번 전시를 본지가 살펴봤다.
취재 임단비 기자(press7@engnews.co.kr)
금속산업대전 2016 성황리에 개최
국내 금속 산업을 대표하는 국제 산업 전시회인 ‘금속산업대전 2016(이하 금속산업대전)’이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지난 10월 19일(수)부터 22일(토)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폐막했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본 전시에는 전 세계에서 약 20개국 350여 개 업체가 총 720여 개 부스(21,384sq) 규모로 참가해 서로의 기술력을 뽐낸 가운데 올해는 특히 국제 뿌리산업전과 국제 레이저 및 판금가공 산업전이 신설돼 관련업계 실무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제17회 국제 파스너·와이어 산업전 ▲제12회 국제 다이캐스팅 산업전 ▲제10회 국제 자동차 및 기계부품 산업전 ▲제16회 국제 프레스·단조 산업전 ▲제17회 국제 튜브·파이프 산업전 ▲제4회 국제 금속 도금·도장 산업전 ▲제3회 국제 3D 프린팅 기술 산업전 ▲제2회 국제 알루미늄 산업전을 비롯해 제4회 코리아 컴포짓쇼와 한국자동차산업전이 함께 개최돼 유기적으로 연계된 다양한 분야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사진. 재영솔루텍(주)가 산업용 팔렛트 금형을 3D 프린터로 형상화해 전시했다.>
국제 뿌리산업전서 금형기업 참가 돋보여
올 금속산업대전에는 특히 국제 뿌리산업전이 신설되며 국내 대표 금형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다양한 금형기술들이 채워지며, 금형이 대표 뿌리 산업임을 다시금 입증하는 시간을 가져 특별함을 더했다.
그 중 금형기술과 관련된 100여 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대표 금형기업인 재영솔루텍(주)도 자리해 많은 금형인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특히 동사는 팔레트, TV 백커버와 같은 대형 금형과 초정밀금형 자동차 부품 등을 전시해 자사의 금속&플라스틱 접합기술 및 관련 가공제품들을 주력으로 선보였으며, 이와 더불어 전통적인 금형산업에 ICT를 융합시킨 금형 제조 스마트 관리 시스템 등도 함께 소개해 재영솔루텍(주)만의 위용을 드러냈다.
재영솔루텍(주)의 한 관계자는 “40년간 플라스틱 사출금형 제작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로 초정밀 엔지니어링 부품부터 자동차 내/외장부품, TV부품, 가전부품, 의료기기부품, 산업용 팔렛트에 이르기까지 매년 1,000세트의 사출금형을 제작하고 있다”고 동사를 소개하며 “현재 국내를 넘어 세계 40여 개 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며 재영솔루텍(주)만의 기술력이 세계무대에서도 인정받고 있음을 알렸다.
반가운 얼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1976년 설립 이래 냉·온간 단조금형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고려정밀공업(주)도 이번 금속산업대전에 참가해 자사만의 냉·온간 단조금형 기술력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동사는 국제 튜브·파이프 산업전으로 참가해 냉간금형 및 온간·열간금형으로 생성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냉·온간 다이류, 펀치류, 다이세트 등도 함께 전시해 참관객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사진.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탄소섬유복합재료(CFRP)로 만든 자동차 부품을 선보였다.>
한편 금형 산업에서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탄소섬유복합재료(CFRP)와 관련된 기술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탄소복합재로 만들어진 자동차 후드와 도어보강재 등을 선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역사와 전통 자랑하는 가공전문기업들 대거 참가
금형 기업 외에도 전시 품목이 다양한 금속산업대전인 만큼, 금속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전시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1983년 창업된 이래 냉간 및 열간 단조에 사용되는 자동화 장치를 생산·공급해온 (주)동산공업도 설치공간을 최소화해 업계의 이목을 끈 서보 트랜스퍼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주)동산공업의 한 관계자는 “지난 30여 년 간 150~6,300t 프레스에 이르기까지 60여 종에 달하는 프레스를 자동화한 기업”이라고 동사를 소개하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서보 트랜스퍼는 사용자의 작업환경에 따라 조작반(OP)의 배치와 터치스크린 편집을 쉽게 설정해 편의성을 높였으며, 최소공간의 이형제 밸브와 최소수량의 이형제 호스로 호스 해체 및 연결을 신속히 할 수 있을뿐더러, 프레스와 제품의 형상에 따라 소재 공급장치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
<사진. 뜨거운 관심을 받은 (주)백제이엠티의 ‘몰리브덴 와이어컷 방전기’>
일각에서는 EDM 관련 소모부품 및 전극, 공작기계 등을 취급하는 (주)백제이엠티가 이날 전시회를 통해 ‘몰리브덴 와이어컷 방전기’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절단 가공에 있어 획기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이 제품은 우수한 가공 속도와 정밀도를 바탕으로 두께가 두꺼운 소재 절단에도 탁월하다”고 참관객에게 열띤 설명을 한 동사는 “유지보수 비용이 저렴하고, 신기술이 접목된 우수한 내구성과 레이저/워터젯 가공기 대비 우수한 정밀도 및 면조도는 몰리브덴 와이어컷 방전기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어필했다.
UBE의 차세대 압출기 ‘SS하이브리드(SS-hydrid)’를 적극적으로 홍보한 (주)고견도 전시에서 놓칠 수 없는 기업이었다. 컨테이너 동작이나 메인 샤 동작에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빠른 속도와 원만한 움직임을 실현한 이 차세대 압출기는, 메인 크로스나 컨테이너의 슈부나 빌릿로더의 동작부에 리니어 가이드를 채용해 압출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작동유와 소비전력을 절약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비용 부담을 절감시킨 제품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본 금속산업대전에서는 금속관련 소재에서부터 장비, 가공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불황을 타개할 각종 고유 기술을 주력으로 선보이며 대기업 못지않은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뽐내, 그 의의를 더했다.
각 분야 단체들도 함께 참여해 빛나
한국전람(주)과 한국파스너공업협동조합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13개 단체가 후원하는 이번 금속산업대전에서 각 사만의 금속관련 노하우를 중소, 중견기업이 뽐냈다면, 직접 참가해 경쟁력을 과시한 각 분야의 단체들도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대한금속재료학회를 비롯해 성균관대 스마트부품 도금사업단(RIS), 한국교통대학교 C-Star 사업단, 한국다이캐스트공업협동조합,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 (사)한국마그네슘기술연구조합, 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사)한국주조공학회, 한국주물공업협동조합, 한국표면처리기자재협동조합, (사)3D프린팅연구조합, 3D융합기술지원센터 등 다양한 단체들이 지역 내 유수의 참가업체를 모집해 직접 참가해 더욱 풍성한 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특히 국내 유일의 단조 산업단체인 한국단조공업협동조합은 ‘단조품이 있어야 자동차도 있다’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양질의 단조품 생산에 매진하고 있음을 본 전시를 통해 알리며 단조산업을 고유의 뿌리산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고부가가치산업, 고용창출산업으로 거듭날 것을 강조했다.
다양한 부대행사로 활발한 업계 교류 도모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금속 관련 전시회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금속산업대전 2016은 전시와 더불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유수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기술세미나와 수출상담회가 동시에 진행 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및 정보교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힘을 기울였다.
특히 파스너 컨퍼런스와 다이캐스팅 전문기술 세미나, 금속 3D 프린터 활용방안 세미나 및 1:1바이어 매칭 등은 참가업체와 방문 바이어 모두를 만족시킬 올해 최대 금속 산업 분야의 대표 전시회로 거듭나는데 일조했다.
전시가 개최된 19일에는 한국파스너협동조합의 ‘파스너 컨퍼런스 2016’이 파스너 산업의 세계화와, 파스너 기술이란 두 가지 주제로 세미나가 진행됐으며, 20일에는 한국다이캐스트공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2016 다이캐스팅 전문기술 세미나’가 열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실었다. 이와 더불어 20일에는 다이캐스팅 산업 육성 및 고급/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실용방안을 전문적으로 제시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인도 수출협회(FIEO)의 주최로 인도 공동관이 개최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이슈였으며, ‘Make-in-India’ 투자 세미나와 함께 Business Match Making 프로그램이 전시 기간 동안 진행됐고, 자동차 및 플랜트 설비·부품, 파스너, 튜브&파이프 및 각종 수출인증 제품들을 선보여 관심 있는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맞춤 정보를 제공했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금속산업대전’
금속산업의 대축제라 칭할 만큼 더욱 알찬 구성으로 돌아온 금속산업대전은 전시와 더불어 수출상담회, 컨퍼런스,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더불어 이벤트 행사까지 진행해 참가사에게는 내수확대와 수출 판로 개척의 효과를, 참관객에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막을 내렸다.
이날 전시장을 찾은 한 참관객은 “비록 한국기계전과 서울국제공구전, 로보월드 등 산업전시회가 통합적으로 열린 지난해에 비해 볼거리가 다소 부족해 아쉬웠지만, 금속관련 기술 산업과 관계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아쉬움과 만족감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금속산업전을 주최한 전시사무국 관계자 또한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금속 기술들을 전시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하며 “현재 본 전시는 2007년 산업자원부가 선정한 ‘유망전시회’에 이름을 올린 이래, 2009년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브랜드전시회’ 및 ‘국제인증전시회’, 2011년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Global Top 전시회’ 및 ‘국제인증전시회’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면서 전시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으니, 앞으로도 콘텐츠를 좀 더 강화해 더욱 알차게 채워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위기와 동시에 기회를 맞고 있는 국내 금속 산업의 현재를 조망하고, 미래의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는 B2B 전문 산업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 준 금속산업대전. 앞으로 본 전시가 차세대 금속관련 기술발전의 기회의 창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