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로봇이 디에스티로봇으로 사명을 바꾸며 또 한 번 국내 로봇업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전신이었던 다사로봇을 설립하며 국내 제조용 로봇산업의 성공 벤처신화를 썼던 강석희 대표이사가 다시 한 번 지휘봉을 잡아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강석희 대표이사가 그리는 디에스티로봇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Q. 귀하에 대한 소개.
A. LS산전에서 설계실장을 역임했고, 이후 (주)디에스티로봇(이하 디에스티로봇)의 전신인 다사테크를 설립하며 로봇사업을 시작했다.
처음 다사테크를 설립한 이래 16년이라는 세월동안 로봇산업에 종사해왔다. 동부그룹에 편입된 뒤 잠시 회사를 떠났었지만 다시 디에스티로봇으로 새롭게 출발하며 합류해 지금까지 줄곧 로봇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Q. 디에스티로봇에 대해 소개하자면.
A. 1998년에 설립된 디에스티로봇(舊 다사테크)은 직각좌표 및 수평다관절 로봇 등으로 제조용 로봇 사업에 진출해 국내 조립용 시장분야에서 다양한 자동화 어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로봇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디에스티로봇의 제조용 로봇은 전기전자 및 일반 산업기계분야를 기반으로 반도체, LCD, 디지털가전과 같은 IT산업의 고정밀 로봇은 물론 자동차산업의 고속 핸들링 로봇 등으로 이미 국내 시장에서 그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지능형 애완로봇 제니보 및 엔터테인먼트로봇 호비스 등을 개발하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 분야의 기술력도 갖추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지능형 서비스 로봇의 사업화를 위한 국책과제의 주관 및 참여기업으로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사업을 선도해 왔다.
Q. 다사테크 창립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일들이 있었으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A. 회사 창립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일들이 지나간 것 같다. 초창기에는 매출이 없어 생존하려고 몸부림친 기억, 신제품을 개발해서 시장에 내놓았을 때 반응이 좋아 환희에 들뜬 기억, 로봇업체로서 첫 번째로 코스닥 시장에 직상장했던 기억 등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로봇사업을 하며 희노애락을 모두 느꼈다. 지금 생각해도 만감이 교차한다.
Q. 디에스티로봇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A. 디에스티로봇의 의미는 과거 다사테크 시기의 이니셜과 현재 최대주주격인 디신퉁의 영어발음을 적용한 부분으로, 두 회사가 서로 협업해 글로벌 로봇 리딩 컴퍼니로 나가고자 하는 각오를 담고 있다.
Q. 이전(동부로봇)과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
A. 달라지는 점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줄곧 해왔던 로봇사업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다.
다만 차이점이라고 하면 최대주주가 중국자본으로 변경됨에 따라 국내시장을 탈피해 해외시장, 특히 중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Q. 기업 조직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있는지.
A. 이전과 마찬가지로 크게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 사업 두 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Q. 최대주주 변경이 중국발 수요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A. 분명히 있다. 현재 최대주주인 베이징 링크선 테크놀러지는 중국 최대 휴대폰 판매업체 디신퉁의 자회사로서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디신퉁은 중국에 3,000여개 이상의 휴대폰 대리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네트워크를 이용해 제니보나 호비스를 판매한다고 하면 그 시너지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구체화시키는 단계이다.
또한 기존 중국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중국 영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Q. 디에스티로봇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A. 제조용 로봇분야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 같다. 제조용 로봇이라는 것은 단독적으로 시장을 이루고 있지 않기 때문에 타 산업과 함께 계속 성장하고 있다. 따라서 이 안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굳이 우리의 경쟁력을 꼽는다면 그 1순위는 ‘기술’이라고 본다. 기술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제품’. 그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것인가 하는 부분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고객의 선택에 따른 시장결과로 쉽게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방산업에 위치한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다른 기업들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홍보전략, 가격정책, 유통정책 등 거의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당사는 결코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인 기술과 서비스 역량에서 차별화를 두고 있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것은 제조개발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분야와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하는 미래를 준비하는 분야가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제조/서비스 로봇 공략을 위해 어떠한 영업전략을 펼칠 계획인지.
A. 현재 제조용 로봇 시장은 기존 시장 지배력을 가진 회사와 시장에 새로이 진입하는 신규 회사로 인해 경쟁이 한층 더 심해지는 상황이다. 당사는 기존 내수시장에서 쌓은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능력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해 적극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각종 해외전시회 참가와 에이전트 확보, 그리고 장비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로 2015년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가 예상되고 있다.
Q. 지면을 통해 국내 로봇산업계에 하고 싶은, 혹은 알리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A. 로봇산업이 정부주도하에 끊임없이 발전을 해왔지만,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성과는 미미하다고 생각된다. 중국의 예를 들어 보더라도 몇 년 전까지는 우리와 기술격차가 상당했는데, 현재는 오히려 우리보다 더 발전한 것 같다. 우리나라가 시장의 니즈를 간과한 사이에 후발주자한테 기술역전을 당한 것이다. 지금이라도 시장친화적인 로봇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Q. 귀사의 장/단기적인 비전.
A. 2017년 매출 1,000억의 중기경영목표를 달성함으로써 로봇분야의 리딩 컴퍼니로 거듭날 것이다. 제조용 로봇 분야에서는 혁신제품으로 글로벌 로봇전문기업으로,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국민로봇시대의 대중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동부로봇의 새 이름 ‘(주)디에스티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