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연계를 강화하며 국내 금형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는 (사)한국금형공학회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해 4번째 회장을 선임하며 금형발전에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설립부터 9년간 부회장을 역임하며 류제구 초대회장, 이하성 명예회장과 함께 (사)한국금형공학회를 이끌어온 허영무 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학회의 성장·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만장일치로 선임된 그를 만나 앞으로 임기동안 (사)한국금형공학회를 꾸려나갈 계획에 대해 들어 보았다.
취재 임단비 기자(press7@engnews.co.kr)
1986년 한국기계연구소 금형실에서 금형과 첫 인연을 맺은 허영무 회장은 1989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으로 기능 및 조직이 이관된 이후 지금까지 금형업계에 종사하며 외길을 걸어온 ‘금형인’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 재직하면서 금형관련 연구개발에 힘써온 그는 국내 금형산업의 기술발전을 위해 연구 활동과 더불어 산업체와의 적극적인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그는 ‘기능성 고분자 소재 성형용 마이크로 금형 시스템 개발(2003, 산업자원부)’과 ‘Progressive 방식의 GMP 공정의 성형해석 기술(2005, 산업자원부)’, ‘초박판 융합형 미세금형기술개발(2007, 기획예산처)’, ‘기능성 초정밀 핵심요소부품 제조 초정밀 금형 기반기술 개발(2008, 산업자원부)’, ‘초소형 고집적 커넥터 요소부품 CAE 해석 및 금형 코어 정밀가공/방전가공 기반기술연구(2009, 산업자원부)’ 등 산업체와의 공동 연구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금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06년 금형공학회 발기인 대회와 창립총회부터 (사)한국금형공학회 부회장으로서 9년 이상 활동해 온 허영무 회장은, 금형업계에서 명망이 높은 류제구, 이하성 선배 회장의 뜻을 이어 받아 제4대 한국금형공학회 회장으로 선출되며 금형산업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Q. 귀하가 회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사)한국금형공학회는 어떻게 설립되었나.
A. 2005년 ‘제9회 금형의 날’ 행사에서 올해의 금형인으로 선정된 재영솔루텍(주)의 김학권 회장이 금형산업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금형공학회가 필요하다는 수상소감을 전하면서, 학회 설립에 2억 원을 기탁하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 취지가 되었다. 그 후 기신정기(주) 등 업계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학회설립에 탄력을 받아 2006년 산·학·연 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 대회를 개최하고 그 자리에서 초대회장으로 서울산업대학교 류제구 교수가 만장일치로 추대되면서 창립총회를 거쳐 (사)한국금형공학회(이하 금형공학회)가 설립되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금형공학회는 정회원 438명, 학생회원 151명 등 총 589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금형분야의 학문적 기술의 발전을 도모해 한국 금형산업 발전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한다’고 정관에 명시되어 있는 바와 같이 국내 금형산업의 기술 경쟁력 증진을 위해 다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Q. 금형산업에서 금형공학회가 맡고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
A. 금형공학회는 현장에서 적용되고 있거나 향후 필요한 기술 등 유용한 기술에 체계적인 접근을 접목해 보다 더 체계적인 기술발전을 이루고자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연구개발 발표회와 산·학·연·관 교류 증진사업을 비롯해 국가기관과의 업무협약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매년 2회에 걸쳐 발간되는 한국금형공학회지와 학술대회, 강습회 등을 개최하며 금형기술에 대한 정보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더불어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함께 ‘전국 대학생 금형 3차원 CAD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이 대회는 현재 뿌리기술경진대회 중 금형분야의 공식적인 대회로 인정받아 입상자들에게 장관상 등의 정부 포상이 추가로 지급되는 등 대회의 위상이 매우 높다. 이밖에도 한·중·일 대학생 금형 그랑프리대회 참석과 한일금형포럼 참석 등 기술을 발표하는 국제적인 네트워크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금형공학회는 미래를 선도하는 금형기술을 산업계와 함께 개발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는 정보의 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으며, 더불어 훌륭한 금형인을 산업계에 보급하는 등 금형산업의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Q. 금형공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중, 눈여겨 볼만한 성과가 있다면.
A. 지난 10년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금형공학회도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그 중 금형공학회의 주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한국금형공학회지 발간과, 많은 금형인들이 모여 기술, 논문 등을 발표하는 학술대회를 매년 2회에 걸쳐 진행하면서 금형관련 최신 기술과 시장 동향 파악에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정부사업으로 진행된 ‘생산기반 지식공유형 플랫폼 시스템기술’ 개발도 주목할 만한 성과중 하나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형용어를 그 뜻과 그림 등을 활용해 정리한 후 뿌리포털에 등록해서 사용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학술활동 이외에도 산업단지공단의 클러스터 활동에 참가하고,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등 금형기술 지원단체협의회에 참가해 산·학계의 지원을 위한 제언 및 기술개발을 위한 자문, 과제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며 현장중심의 국내 금형기술을 학문적인 기틀로 마련하고자 금형업계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 2015년 (사)한국금형공학회의 학술대회 현장>
Q. 앞으로 임기 동안 어떤 방향에 주력해 금형공학회를 운영 할 예정인가.
A. 그동안 선배 회장님들이 일궈 놓으신 업적과 노하우를 교훈삼아 앞으로의 금형공학회를 위해 초석을 더욱 다지는 일로 임기를 채워 나갈 것이다.
특히 3년의 임기동안 향후 최우선 목표로 논문저널인 한국금형공학회지를 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달성을 목표로 활발한 학술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학회 조직상의 분과위원회를 활용하여, 위원회별로 활발한 활동을 통한 논문발표 및 학술활동, 산업계와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며, 산·학·연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개발 과제를 도출하는 등 금형 기술력 증진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더불어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과 같은 금형관련 기관과도 협력관계를 유지해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Q. 귀하가 생각하는 2016년 금형산업의 전망은.
A. 금형산업은 2015년 수출이 9.3%나 감소하는 등 어려웠던 동향이 이어져 2016년 올 한해 또한 힘든 해가 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 저하에는 주된 수출국인 일본과 중국의 영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으며, 유럽 또한 25.3%나 감소하는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우리 금형산업은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미국, 멕시코, 인도 등으로 수출하면서 극복의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때문에 지속적인 경기침체와 경제여건의 악화 속에서도 국내 금형산업을 세계금형의 메카로 만들자는 꿈을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금형인의 기술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만의 기술 개발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등 극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면, 분명 우리 금형업계에도 볕 들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
Q. 금형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종사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금형 수·출입을 통한 무역수지흑자가 2014년 30억 불에 초과했다고 한다. 이는 국내 전체 무역수지 흑자액의 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국내 금형산업의 위상을 확인 할 수 있는 수치이다. 하지만 금형산업의 위치와 달리 국민적인 관점에서 금형산업과 금형인을 바라보는 시각은 아직 그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현재 금형업계가 갖고 있는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 해소와 기술발전을 위해서는 이러한 시각을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현재 제품들이 어떻게 우리 손에 들어와서 활용되고 있는지, 금형기술이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지, 이를 위해 금형인이 어떠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얼마나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인지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의 상향을 위해 국가적으로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 등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산업 종사자들의 경우, 각 기업에 맞는 기술개발과 지원, 인력양성 및 보급 등의 정보를 확보하고, 업체에 맞는 시책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금형공학회와 회원들은 금형산업의 발전에 그 설립 목적이 있듯이 산업계에서는 학회에 좀 더 애정을 가지고 더 많은 접촉 및 지원을 부탁하며 다 같이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갈 때 우리나라의 금형산업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Q. 마지막으로 금형공학회의 향후 목표 및 비전이 있다면.
A. 금형공학학회 차원에서 학술대회 개최와, 양질의 논문저널을 발간하기 위해 다각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금형업체에서 금형공학회를 학회라는 명칭 때문에 아직 낯설게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금형공학회가 학교만을 위한 기관이 아닌, 금형업체의 발전을 위한 기관임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바로 한국금형공학회지이다. 학술적인 논문보다 현장에 기초한 기술과 논문 위주로 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학술대회 또한 기술 경쟁력 강화에 보탬이 되고자 다양한 정보 교류와 연구자와의 만남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처럼 금형업계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금형공학회가 설립되었듯이, 금형업체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통해 함께 발전하고 어우러질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사)한국금형공학회 www.ksdme.com
※ 출처 : EngNews (산업포탈 여기에) - (사)한국금형공학회 제4대 허영무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