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부품소재 전문기업 ‘한남기업’이 지금까지 수입·판매해오던 스틸벨트(Steel Belt)를 국산화해 최근 제품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스틸벨트는 내열, 내마모, 내약품성, 클린성, 평탄성 등의 특징을 가지며 특히, 고온·내화학성이 강해 특수 분야에서의 활용도 기대되고 있다. 동사는 한남기업의 김종익 대표를 만나 스틸벨트의 장점과 적용분야에 대해 들어보았다.
취재 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한남기업 김종익 대표
한남기업, 해외 독점 아이템 ‘스틸벨트’ 국산화 성공
대구에 위치한 한남기업은 스틸벨트, 메쉬벨트, 테프론벨트, 실리콘벨트 등의 벨트류와 테프론, 단열재 등 각종 시트 및 소재류, 그리고 로터리조인트, 개스킷 등의 부품류를 공급하며 1991년부터 지금까지 정직과 성실을 무기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계부품 산업에서 인지도가 높은 동사는 특히, 고온에서 사용이 가능한 통풍성 메쉬벨트 외 각종 특수벨트 등 전문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며 이송·운반에 대한 기술력으로 업계에서 좋은 평을 얻고 있다.
한편 동사는 15여 년 동안 수입·판매해오던 초박판스틸벨트(Ultra Theen Steel Belt)를 국산화해 최근 제품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남기업 김종익 대표는 “스틸벨트를 생산하는 기업은 해외 한 곳밖에 없다. 독점이기 때문에 가격이나 서비스 부분에서 만족할 수 없을 때가 있는데, 당사는 이 스틸벨트를 개발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동안 공장 라인에 적용하고 싶었지만 구축비용 및 기술이 부담됐던 고객들도 고려할 수 있도록 했다.”며 스틸벨트 국산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만들어진 스틸벨트
스틸벨트는 얇은 금속소재를 오픈장 또는 엔드리스로 가공하여 내열, 내마모, 내약품성, 클린성, 평탄성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주로 동력 전달 및 제품 반송용으로 쓰이고 있다. 또한 수지, 고무 등의 벨트 재질에 비해 매우 높은 강성을 가지고 있으며, 스테인리스가 주된 소재이기 때문에 잘 녹슬지 않아 고온환경이나 클린룸내, 그리고 위생 등을 필요로 하는 곳에 많이 사용된다.
“스틸벨트 제작 시 핵심기술에는, 딱딱한 구조를 부드러운 구조로 변환시켜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벨트의 끝을 용접으로 붙일 때 용접 후의 효율이 모재와 같도록 하는 기술 등이 있다”는 김종익 대표는 이러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에 여러 번 방문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이후 동사는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은 물론, 자체 설비투자를 통해 사업 규모를 키워가면서 이 분야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스틸벨트의 장점, 셀 수 없다!
스틸벨트의 종류에는 반송용과 퍼포레이션(Perforation) 두 가지로 나뉜다. 퍼포레이션 스틸벨트는 가장자리 양 끝에 일정한 간격으로 구멍이 뚫린 벨트로, 풀리의 회전과 함께 이 구멍에 핀이 연속적으로 걸리게 되면서 구동이 되고, 반송용 스틸벨트는 재단 및 용접에 의해 제작된다.
이러한 스틸벨트는 일반 벨트와는 다른 특징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다.
LM가이드로 구동하는 일반 벨트는 왕복으로 이동하지만 스틸벨트는 한 쪽 방향으로 무한히 움직일 수 있어 2차 가공을 할 때 직진도 향상에 효과적이다. 그리고 타이밍벨트, 컨베이어벨트와는 달리 백래시가 없어 전달반응속도가 빠르며, 열효율이 좋아 40~50%의 에너지 절감을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정숙 구동은 물론, 안정된 움직임으로 스틸벨트 위에서의 정교한 가공이 이루어진다.
스틸벨트의 이러한 많은 장점으로 인해 식품운송용, 가열운송용, 정류운송용, 흡인운송용, 위치고정운송용, 오일스키머용, 로봇암 가동용, 승강용, 반도체운송용 등 쓰임새가 다양하며, 이로 인해 한남기업은 기술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틸벨트, 고온·내화학성으로 특수 분야에도 활용 가능
전 세계 두 번째로 탄생된 한남기업의 스틸벨트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하다.
특히 내화학성, 고온성이 강해 특수 분야에도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공 공정상 벤젠이나 휘발성 물질이 나오는 작업이나, 고온의 제품을 이동시킬 때 그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라인에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스틸벨트 위에서는 전기를 통하게도 할 수 있어 나노전지분리막을 생산해낼 수 있으며, 플라즈마 전극을 흘려 멸균작업이나 축산물, 폐수물의 냄새제거작업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한마디로 산업 전반에서 일반적인 벨트들이 해결할 수 없는 분야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다”며 “제과, 식품 등을 위한 전용기도 구상 중에 있다. 현재 부품소재 공급에 주력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자동화시스템 및 플랜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라며 스틸벨트의 폭넓은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고객과 윈-윈하며 스틸벨트 시장의 선두주자 될 것!
“25여 년 동안 타깃 산업이 주로 섬유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스틸벨트로 인해 전자, 식품 등 다양한 산업으로의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김종익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스틸벨트를 개발한 업체가 없어서 고객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그 활용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 시장을 한남기업이 이끌어갈 것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그는 “스틸벨트의 내화학 및 고온 기술에 관련한 상담문의가 언제든지 가능하며, 기존에는 없었던 기술을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면서 서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스틸벨트의 국산화를 이룬 한남기업. 앞으로 다양한 산업에서 놀라운 성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그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한남기업 http://h123.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