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액추에이터라는 틈새시장 속에서 고속 성장한 (주)아이로보가 최근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중·대형 액추에이터까지 라인업을 확장함으로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국내외 유수 전시회에 대거 참여함으로써 탄탄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한 동사는 이제 폭 넓은 라인업 구축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주)아이로보의 새로운 대형 액추에이터와 그들의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 (주)아이로보의 안성대 대표이사
로봇업계에서 (주)아이로보(이하 아이로보)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스마트 액추에이터’였는데,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올해 초 개최된 2014 세미콘코리아 내 동사 부스에서는 그간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아이로보표 중·대형 액추에이터가 등장한 것이다.
스마트 액추에이터라는 신규 시장을 개척하며 소형 액추에이터 분야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동사이기에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이 지니는 의미는 가볍지 않다.
특히 동사는 이미 탄탄한 기반을 앞세워 소형 시장으로 라인업을 확장해가던 기존 액추에이터 메이커들과는 정반대로, 소형 액추에이터를 기반으로 삼아 대형 모델까지 확장했기에 향후 액추에이터 시장이 얼마나 들썩일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그간 포화 상태나 다름없던 대형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동사의 이 대형 모델은 어떠한 ‘한 수’를 숨기고 있을까.
아이로보의 안성대 대표이사는 신제품에 대해 “기존 시장의 액추에이터와는 확실히 차별화된 제품”이라고 자평했다.
고객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태세 완료
아이로보가 대형 액추에이터 모델을 개발한 배경에 대해 안 대표이사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수요를 겨냥하고, 더불어 기존에 진입했던 시장을 보호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이로보는 국내 전시뿐만 아니라 중국 전시 등 해외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신규 시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안 대표이사는 “중국 전시회에 참가했을 때 많은 중국 바이어들이 관심을 가졌으나, 몇 해 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형 액추에이터 시장이 열리지는 않은 상태”라고 시장을 분석하며 “또한 하이엔드급 분야에는 독일과 일본제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범용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한국, 대만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까지 한국산 제품을 요구하는 범용적인 분야의 경우 대형 액추에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기존에 대형 액추에이터 모델을 보유하지 못함으로 인해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혔다.
“기존의 대형 액추에이터 메이커들이 소형 액추에이터까지 라인업을 확장한 상태”라는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하나의 라인에 대형 직교좌표로봇과 소형 직교좌표로봇이 함께 시스템으로 꾸려질 경우 동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라인업으로 인해 고객의 만족도를 채워주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일체형 프로파일로 밀폐 구조를 실현하다
스마트 액추에이터의 표준화로 모바일·전자 산업계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했던 동사가 선보인 신제품은 PSA050/070/090/120/160/200 등 6여 종으로, 기존에 시장에서 존재했던 모델과 구조적인 차별화를 실현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밀폐형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외부 이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확연하게 줄인 이 신제품 라인업은 전시회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에도 밀폐형 액추에이터가 시장에 존재했지만 아이로보 측은 제품 프로파일 자체를 밀폐형 구조로 제작함으로써 모든 표준 모델의 밀폐 구조를 실현했다.
특히 이 모델들은 제작단계에서부터 밀폐 구조로 설계되어 기존 모델의 커스터마이징 제품처럼 부피가 커지는 등의 단점이 없다.
이에 대해 안 대표이사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밀폐 구조를 염두에 둔 일체형 프로파일을 활용함으로써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밀폐 구조를 실현한 액추에이터보다 규격이 콤팩트하다”고 전했다.
단납기, 저가격, 고품질 기존 장점 모두 살려
아이로보가 스마트 액추에이터라는 새로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재고관리를 통한 초단납기 및 합리적인 가격 실현, 전문화된 제조공정을 통한 품질 향상의 세 마리 토끼를 잡았기 때문이다.
새롭게 선보인 대형 액추에이터 모델들 역시 기존의 소형 모델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이사는 “초기에는 단순 수치적으로 재고 및 발주관리를 진행함으로써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다년간의 노하우가 축적되면서 오차범위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이러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모델 역시 대량 발주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표준화된 제품에 대한 상시 재고를 보유함으로써 당일 주문,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2014년 예상 물량에 대해 납기가 긴 부품에 대한 발주를 마친 동사는, 모든 액추에이터 모델에 대해 소위 ‘와서 쇼핑하듯’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외 시장 물꼬 튼 아이로보, 시작은 ‘중국’
지난 해 1.5배 이상의 성장을 보이며 소형 액추에이터 10,000세트 판매를 달성한 동사의 2014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특히 중·대형 모델 개발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침으로써 이미 해외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구축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특히 해외 전시를 통해 현지 바이어들의 기대를 모은 동사는 현재 중국 내 4개 기업과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며 해외 시장의 물꼬를 트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형 액추에이터에 대한 활용도가 높은 독일 등 유럽 시장까지 염두에 둠으로써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에만 해외 4개 전시, 국내 7개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는 안 대표이사는 “더불어 내년 독일 하노버 박람회 참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올해 사전 참관도 계획 중”이라며 왕성한 2014년 한 해 계획을 전했다.
이미 소형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아이로보라는 브랜드를 견고하게 구축한 동사가 연 10회 이상의 적극적인 전시 참가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직접 판매는 하지 않고 에이전트를 통한 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당사는 전시회야말로 고객과 직접적으로 대면하고, 대화할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에는 소형 액추에이터가 적용되는 전시회에만 참가했지만, 대형 모델이 개발되면서 이 모델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전시회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아이로보는 2월 세미콘코리아 참가를 시작으로 3월 오토메이션 월드, 4월 SIMTOS 등 폭 넓은 산업 전시회 참가를 기획하고 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라는 주춧돌에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장착한 아이로보. 2014년을 기점으로 스마트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아이로보가 새로운 수식어를 얻지 않을까 예측해본다.
(주)아이로보 www.i-rob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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