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볼스크류의 자존심을 지켜온 한산리니어시스템(주)이 어느 덧 20년을 맞이했다. 특히 올 한해는 화성으로의 확장이전, 생산 설비 증가 등 동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한해로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으로 국내 로봇기업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산리니어시스템(주)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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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리니어시스템(주)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5월 무려 2배가량 확장된 화성의 신공장으로 이전하고, 이어 9월에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200여 명에 달하는 로봇기업 및 볼스크류 관계자들이 참석해 동사의 지난 20년을 축하했다. 로봇 업계에서, ‘한산’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영향력을 일견할 수 있는 행사였다.
동사의 볼스크류가 특히 로봇 분야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간단하다.
C5급을 가공하는 가공기로 C7급의 볼스크류를 가공하고, 볼스크류홈을 매끄럽게 래핑하는 공정도 추가했다. 일본의 볼스크류 장인기업 이소꾸와의 기술협약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고, 과감한 설비투자로 국내 생산의 비중을 확대했으며, 로봇기업들에게는 표준 가공단을 제시해 오더가 발생할 경우 커팅만 해서 출하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품질, 가격, 납기를 모두 확보한 것이다.
그런 한산리니어시스템(주)이 한 가지 더, 올해부터 생산 능력까지 확장하며 세계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995년, 한산정밀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된 한산리니어시스템(주)(이하 한산리니어시스템)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0년 간 직교좌표로봇기업들의 파트너로서 함께 걸음해온 동사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하이엔드급 볼스크류 전문 일본기업 ‘이소꾸’와의 일원화로 현재는 한산 독자모델까지 공동개발하며 국내 로봇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동사는 현재 너트에서부터 축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생산하며 볼스크류를 필요로하는 고객들에게 ‘한산’이라는 두 글자를 알리고 있다.
한편 한산리니어시스템의 이재홍 대표이사(이하 이 대표이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노하우를 지닌 쟁쟁한 경쟁기업들 사이에서 당사가 네임밸류를 구축할 수 있었던 키워드는 ‘국산화’에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볼의 길을 닦아주는 래핑 공정을 추가하다
한산 볼스크류가 지니는 가장 중요한 차별화된 특징은 바로 ‘래핑’ 공정의 추가이다.
래핑이란 볼스크류 홈, 즉 볼이 굴러가는 길을 볼의 진행 방향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작업으로, 일반 연삭기로 가공했을 경우 이 홈에 물결무늬가 발생하지만, 래핑 가공을 거치면 이 홈이 매끄러운 상태가 된다.
이 대표이사는 “직교좌표로봇은 연삭 볼스크류를 주로 사용하는데, 현재 국내외기업 중에서 C7급 까지 래핑을 하는 기업은 우리 밖에 없다. 또한 래핑을 타사에서 하지 못하는 이유로 코스트가 크고 진입장벽이 높은 것을 꼽았다. 동사도 그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5년 전에 필리핀에 래핑전용공장을 세웠다. 기계는 시간이 지나면 노후되지만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장인이 된다는 정신으로 사람을 키워왔고 현재는 일본과도 견줄 수 있는 장인으로 커가고 있다.”며 “래핑은 정밀볼스크류를 만들기 위한 하나의 공정으로 래핑 가공을 추가함으로써 볼이 굴러가는 길을 비포장도로에서 매끈한 아스팔트로 만드는 것”이라는 말로 한산 볼스크류가 지닌 품질에 대한 비결을 밝혔다.
한산 볼스크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로봇메이커 사로잡아
현재 국내 시장에 주력으로 공급되는 한산 볼스크류는 C7급 범용 타입이다. 하지만 동사의 C7급 볼스크류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C5급에 버금가는 품질이다.
“볼스크류 국산화에 있어 어려웠던 부분 중 하나는 축을 깎는 공정이었다”는 이 대표이사는 “축 연삭 공정에 있어 연삭 후 열처리 공정을 거칠 때에는 열변형 계수 보정값을 알아야 하는데, 이 부분은 각 업체의 중요한 노하우이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다”며 국산화의 길이 쉽지 않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당사는 과감한 설비투자를 통해 열처리된 소재를 연삭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함으로써 너트와 축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주목할 점은 C5급 볼스크류 제조를 위해 들여온 가공기로 C7급의 제품을 제조함으로써 동급대비 높은 품질의 볼스크류를 공급하게 된 것이다.
축, 너트에 대한 래핑 공정이 추가되어 우선적으로 품질이 안정화되어 있고, 2차적으로는 기존과 다르게 앤드 캡 방식을 적용해 6dB의 소음을 줄였으며, C5급 축을 생산하는 기준으로 C7급 축을 생산함으로써 동급대비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한산의 볼스크류는 ‘로봇 분야 점유율 1위’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축과 너트를 모두 자체 생산하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다양한 축 단 가공에 있어 신뢰성 높은 품질을 보장하며, 긴급한 고객 요청에 대한 대응력도 대폭 향상시켰다.
뿐만 아니다. 엔드 캡 방식 신제품 GIR 1505, 2005, 2010 모델과 고속저소음타입의 SGIR2525를 비롯해 신제품 전조 볼스크류 5종 2015년에만 10여 종 이상의 신제품을 발표하며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한산의 새로운 도전 ‘이제는 세계로!’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지니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산업의 성장, 나아가 국력의 상승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해외 유명 브랜드를 수입해오던 중 자체 모델을 개발,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기업 자체적으로 큰 족적을 남겼던 한산리니어시스템이 이제는 더욱 확대된 생산능력과 강화된 설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까지 문을 두드리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이제는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한산리니어시스템의 볼스크류 제품군들은 이미 중국, 대만 등 아시아권 시장에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캐나다, 독일 등 서구권에서의 관심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 대표이사는 “그간 국내 시장의 수요를 소화하는 정도의 생산능력이었지만, 생산 능력의 확장과 함께 해외 수요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이 마련됐음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근에는 굴지의 핫 러너 시스템 전문기업 Y社와 함께 실린더 노즐 제어용 볼스크류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하는 등 특수한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기업의 볼륨을 키우고 있다.
그는 “특정 시장의 경기 등락에 의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로봇뿐만 아니라 자동차, 사출 등 다양한 산업군의 특성화된 부품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말로 한산리니어시스템의 지속적인 성장과 변화를 다짐했다.
한산리니어시스템(주) www.hansanl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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