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 기술의 자신감으로 모노 압출기에 도전!
▲ (주)세미코의 Mono Filament Extruder
1994년 스크루 기술을 바탕으로 압출기시장에 뛰어들었던 (주)세미코(www.semiko.kr)가 어느새 모노필라멘트 압출기(이하 모노 압출기)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스크루 기술만큼은 자신이 있었다는 노병열 대표는 모노 압출기 제작에서도 뛰어난 기술력을 선보였다. 가느다란 실을 끊김 없이 뽑아내야하는 섬세한 작업에서도 그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주)세미코의 모노 압출기로 생산된 플라스틱 원사는 가공을 거쳐 농산물 포장에 이용하는 망이나 건설현장의 안전망 등으로 활용되면서 조금씩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었다.
(주)세미코의 주력 분야는 아니었지만 꾸준한 매출 성장은 이뤄오고 있던 모노 압출기 분야가 소위 ‘대박’을 터뜨리며 회사의 중심에 선 것은 2007년부터였다. 농수산물 시장의 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가 포장이 되지 않은 농산물을 시장에 반입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이 정책은 (주)세미코에 뜻밖의 행운을 가져왔다. 노병열 대표는 “모노 압출기로 생산되는 플라스틱 원사는 70~80% 정도가 농산물을 포장하는 망에 쓰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의 급작스런 수요확대가 (주)세미코를 한 층 도약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기술력이 다르면 제품도 다르다!
◀ (주)세미코의 생산 시스템과 활용 사례
양파망, 배추망 등으로 주변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 실. 잘 만든 제품과 못 만든 제품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묻는 질문에 노 대표는 “쓰시는 분들은 만져보면 안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가느다라면서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 질긴 특성은 기본, 만져봤을 때 너무 부드러운 느낌보다는 약간 빳빳한 느낌이 농산물을 포장하는 데에는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원사가 너무 부드러우면 쉽게 늘어나서 대상물을 잡아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포장의 기본인 쉬운 운반을 고려할 때도 이러한 특성은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런 의미에서 (주)세미코의 제품은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직접 기계를 제작하고 다루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각 용도에 필요한 제품을 자유자재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농산물 시장 뿐 아니라 건설 현장의 안전망, 차광망, 방풍망 등으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면서 모노 압출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노 대표는 “먹는 곳에 또는 안전을 위한 곳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기술력이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함을 느낀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압출기 기술의 근본은 생산성 향상
기계에 이어진 섬세한 바늘들, 가느다란 실들. 기계를 이용해 이러한 작업들을 수행하기는 여간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 수 없다. 바늘의 코가 닳거나 먼지가 조금만 쌓여도 곧바로 제품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현장은 항상 모든 부품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노병열 대표는 “스크루에 문제가 있거나 조금만 기계가 잘못 작동해도 원사에 보풀이 일어 기계의 바늘을 망가뜨린다”며 “(주)세미코는 이러한 불량을 줄이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이 매끈하고 깨끗하게 원사를 뽑아내는 기술로 이어져 바늘의 수명도 늘이고 불량도 줄이는 최적의 기계를 만들어낸 것이다.
실제로 (주)세미코의 모노 압출기는 단사가 거의 없고 바늘 수명이 오래가는 기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신뢰가 높다. 납기가 아무리 급해도 직접 시운전까지 꼭 해보고 출고를 하는 그의 고집도 기계의 불량을 줄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2000년 1호기 탄생 이후 꾸준한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훨씬 높아진 생산력도 (주)세미코 모노 압출기의 자랑이다. 6년이라는 기간 동안 시간당 생산량이 3배 가까이 높아졌다는 모노 압출기는 기계의 기본인 생산성 증가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은 셈이다. 노 대표는 “콤팩트한 기계구조로 에너지 효율까지 높여 (주)세미코의 기술력을 확인한 사람들은 날이 갈수록 더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현했다.
농산물 시장 접수 완료… 이제 바다로 간다!
이어지는 성장세 속에 기분 좋은 2013년을 맞이한 (주)세미코는 올해 목표를 바다진출로 삼았다. 농산물 포장 망에 이어 어망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어획을 하는 그물용도나 수산물을 담는 망으로 제작해 농산물 시장에서 쌓은 (주)세미코의 명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산물 포장에 비해 더욱 튼튼하고 질긴 제품을 생산해야하는 산업이지만, 노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은 스크루 기술에서부터 쌓은 노하우와 자신감이 이번에도 (주)세미코의 경쟁력이 되어 줄 것이라는 확신에 차있다. 기존에 생산하던 원사를 두 가닥, 세 가닥, 네 가닥까지 붙여 생산이 이루어져야 하는 도전이지만 현장에는 두려움보다는 더 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흘렀다.
이미 제품 한 대가 고객의 선택을 받아 제작단계에 있으며, 다른 가계약 건도 진행 중에 있는 등 입소문을 타고 많은 고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을 정도로 (주)세미코의 바다진출은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고 있었다.
“세계로, 미래로, 코리아로”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출이라는 큰 목표에 이어 노병열 대표는 “내친김에 해외시장까지도 노려보고 싶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농업이나 어업 등은 인류 보편적인 산업인만큼 플라스틱 원사의 수요도 굳이 우리나라에 국한되어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농업의 비율이 높은 동남아 등에서는 오히려 국내에 비해 더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노 대표는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그동안 참가하지 않았던 국내·외 각종 전시계획도 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2013년 (주)세미코의 활약을 예고했다.
자신들의 제품을 필요로 하는 무궁무진한 시장을 하나하나 열어가는 것에서 가장 큰 행복을 느낀다는 (주)세미코.
항상 준비된 기술력으로 기회를 성공으로 이끌어온 그들이, 올 2013년은 꼭 사명처럼 세계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일 (주)세미코의 해로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