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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와 셰일석유가 본격적으로 미국 화학업계의 비즈니스모델이 되기 시작하며 발발된 국제 유가 하락은 국내 화학업계에 있어서도 좌시할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학경제연구원은 우리 석유화학업계의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뜻 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석유화학업계의 위기 극복 위한 세미나 개최
화학경제연구원이 글로벌 유가 하락과 더불어 타격을 받은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에서 ‘화학산업 위기진단 및 유망사업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화학경제연구원 박종우 원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스페셜티 화학산업 진단 및 유망 신규사업 제시(화학경제연구원 서경선 상무) ▲석유화학 위기 진단 및 출구전략 제안(화학경제연구원 김은지 수석연구원) ▲유망사업 발굴 및 사업화 전략 제시(화학경제연구원 김은진 수석연구원) 등의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이번 위기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한 박 원장은 기조연설에서 “삼성이 4조 원을 투자한 회사를 1조 원에 매각한 이유는 경쟁력 부족과 더불어 범용 제품을 생산해서는 삼성의 인건비 수준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고부가가치의 제품 개발과 더불어 장기화되는 위기에 대비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일본의 경우 일찍부터 위기관리를 위해 통·폐합 추진, 소형 플랜트 폐쇄, 효율화 추진 등의 노력을 해왔으나 한국은 엔고원저 시절부터 중국의 발전과 더불어 화학업계가 활황이었던 시절에 위기에 대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전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필요
이번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서경선 상무이사는 화학업계의 위기 타파를 위해 꼭 필요한 점으로 탈석유화학, 탈범용 등을 위한 스페셜티 화학 분야의 육성 필요성을 강력하게 제안했다. 또한 김은진 수석연구원 역시 M&A를 통한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과 JV를 통한 글로벌화/다각화 추진, 그리고 스페셜티 등 고부가 그레이드 런칭을 통한 수익성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150여 명의 석유화학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모인 이번 세미나는 위기에 대한 진단과 현황을 토론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