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주)월드웰
1000A 이상의 인버터 아크 용접기 ‘진짜가 나타났다’
<편집자 주>
(주)월드웰이 최근 개발을 완료한 고출력 인버터용접기를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용접기업계의 돌풍을 예고했다. 특히 용접기용 트랜스포머를 시작으로 SCR 용접기, 인버터 용접기, 저항 용접기, 자동용접장치에 이르기까지 불황속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용접기 종합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한 동사이기에 이번 신제품 또한 그 의미가 특별하다.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인버터 용접기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나선 (주)월드웰을 만나 그들의 행보를 들어봤다.
취재 임단비 기자(press7@engnews.co.kr)
(좌측 두번째) (주)월드웰 선학규 대표이사
1000A 이상의 ‘고출력 인버터 아크 용접기’ 출현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조선, 자동차, 철강, 기계, 석유화학 등을 뒷받침하는 용접산업은 뿌리산업으로 지정돼 정책적 지원을 받을 만큼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산업이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부터 현장직 기피현상을 비롯해 저조한 기술개발로 산업성장의 한계를 보이며 그 위상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불황의 파고를 넘고 있는 (주)월드웰(이하 월드웰)이 올해도 어김없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침체된 국내 용접기시장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다.
웰드웰의 선중규 이사는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 용접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당사가, 인버터에 적용되는 소자의 한계 때문에 높은 전류의 출력이 어려웠던 기존의 국내 용접기술에서 벗어나 1000~2500A까지 고전력을 출력할 수 있는 인버터 용접기를 만들었다”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 (좌)인버터 CO2 가우징 아크 650LCG, (우)인버터 아크 스터드 1000JK2>
효율적인 전력소비가 강점!
인버터 기능을 한층 강화해 국내 용접기 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예정인 월드웰의 이번 신제품은 ‘소비전력 감소’가 핵심이다. 세계 각국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엄격히 규제하면서 에너지 절감 효과가 큰 인버터를 다양한 생산설비에 적용하는 추세인 만큼, 용접기도 인버터 적용 분야를 넓혀 나간다는 것이다. 사실 용접기 시장도 효율적인 전력소비를 위해 인버터가 적용된지 30년이 지났지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소기업의 기술침체로 인해 몇몇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낮은 출력의 인버터 용접기만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중소기업인 월드웰이 인버터에 주력하는 남다른 행보는 실로 놀라울 수밖에 없다.
선중규 이사는 “이번 신제품은 기존의 용접기와 출력은 같지만, 더블드라이브 회로 개발로 20~30%까지 소비전력을 감소시켜 우수한 에너지 효율뿐 아니라 최적의 가성비를 실현한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2만 대 이상의 장비를 사용하는 조선소를 예로 들었을 때 한 대당 30%정도 전력을 절감한다고 생각하면 그 액수는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이 기술을 통해 서브머지드 아크용접기와 같은 대출력이 필요한 용접기에도 인버터를 적용한 ‘프로페셔널 직류 서브머지드 1200PDS’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는 그는 “이것이 바로 월드웰의 기술력”이라며 자부심을 전했다.
집중투자와 기술개발로 폭풍성장 中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를 지속하며 2015년에도 20% 이상의 매출성장을 이뤘다는 월드웰.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선진국과 같은 월등한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는 이상,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용접시장의 특성 때문에 기존에 형성된 시장은 계속 매출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한 선중규 이사는 “새로운 분야의 매출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신제품 제작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이것이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밝혔다.
불황의 그늘도 비켜간 그들의 경쟁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외주화가 일반적인 용접기업계에서 주요부품인 트랜스포머를 비롯해 케이스, 씰크인쇄, pcb 등을 자체생산하며, 국내업계 중 가장 빠른 납기를 자부한다는 그는 “국내 수요만큼은 한 달 이상의 재고물량을 항상 확보해 놓고 있다”며 “납기는 경쟁력이 아니라 필수”라고 자신했다.
<사진. (좌)프로페셔널 직류 서브머지드 1200PDS, (우)교류/직류 디지털 티그 200PA>
“용접시장의 탈(脫) 외산화를 선도할 예정”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해외수출 증가로 백만 불 수출의 탑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외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웰드웰 이지만, 선중규 이사는 “아직도 멀었다”며 기쁨을 일축했다. 자동차와 같은 고 사양 제품일수록 국산용접기가 쓰이질 않는다고 전한 그는 “외산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량화로 인해 신소재 용접이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 및 항공 제조시장에서는 이미 선진용접기술이 선점하고 있으며, 이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국내 용접기기술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선중규 이사는 “처음 용접기를 시작했을 때, 이 기술격차를 좁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지속적인 개발과 투자를 통해 이제는 조금씩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국내 용접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번 신제품과 같은 고품질, 고기능의 용접기를 개발하며 수입산 용접기를 대체해 나가고 있는 동사의 성과는 월드웰의 기술발전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국내·외 고른 활약을 예고한 (주)월드웰
현재 월드웰은 ‘미래 용접기시장의 최강국을 추구하는 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꾸준한 해외전시 참가를 통해 그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며 30여 개국이 넘는 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수출된 제품들 또한 안정적인 성능을 자랑하며 현장 작업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동사의 해외시장 진출은 당분간 상승기류를 맞을 전망이다.
해외수출 비중확대와 더불어 내수시장 공략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중규 이사는 “시화MTV에 소재한 한국기계거래소에 전시장을 마련해 내수시장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전시장은 소비자들이 직접 테스트한 후 필요에 맞게 구매할 수 있도록 용접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처럼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세계시장 확대와 내수시장 공략까지, 변화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해 나가고 있는 월드웰. 그들이 펼쳐낼 미래에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주)월드웰 www.worldwel.com